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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3회전 오른 권순우 "재밌는 경기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 [사진 휠라]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 [사진 휠라]

테니스계의 신성 권순우(24·91위·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 3회전을 앞두고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순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3-0(6-4 7-5 7-5)으로 이겼다. 권순우는 이로써 메이저 대회 32강(3회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2회전 진출이었다.

권순우는 경기 뒤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다. 오늘 이겨내서 안 좋았던 컨디션도 돌아온 거 같다"고 했다.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84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32강에 올랐다. 그는 "1년에 4번 뿐인 메이저 대회여서 더 큰 의미가 있는거 같다"고 했다.

권순우는 2회전에 대해 "1회전 상대(케빈 앤더슨)와는 완전 다른 스타일이였고, 또 상대 선수가 1회전 경기를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해서 몸이 많이 무거울거 같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유다니엘 코치님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상대방이 뒤에 빠져서 수비를 더 생각할 거 같아, 중간중간 드롭샷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2회전에서 테이핑을 하고 경기한 권순우. [AFP=연합뉴스]

2회전에서 테이핑을 하고 경기한 권순우. [AFP=연합뉴스]

이날 권순우는 양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그는 "부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다리 상태가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라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순우는 "올해 초반에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유다니엘 코치님이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저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정신적인 집중력도 키워 주셨다. 김태환 트레이너 선생님은 지난해부터 같이 하고 있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고마워했다.

권순우는 5일 32강에서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만난다. 권순우는 "3회전 상대가 10위 안에 있는 선수라 쉽지 않겠지만 어떤 선수와 하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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