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프랑스오픈 2회전 승리, 생애 첫 메이저 32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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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2회전에서 세피를 이긴 권순우. [AFP=연합뉴스]

권순우(91위·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3-0(6-4 7-5 7-5)으로 이겼다.

권순우는 이로써 메이저 대회 32강(3회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2회전 진출이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32강에 오른 건 2019년 9월 US오픈 정현(184위·제네시스 후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권순우가 3회전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단식 16강에 오르게 된다. 정현은 2017년, 은퇴한 이형택은 2004년과 2005년에 3회전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권순우는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세계 랭킹도 70위대 후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리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선 권순우

권순우는 양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그러나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6-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5-5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권순우는 3세트 2-0으로 앞서다 처음 서브 게임을 빼앗기며 2-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3-3을 만들었고, 5-5에서 또다시 상대 게임을 가져오며 3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순우의 32강 상대는 세계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다. 베레티니는 키 1m96㎝ 장신이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4강, 프랑스오픈에서는 이번 대회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