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10원 한장도 떳떳? 장모라도 비호하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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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10원 한장도 떳떳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정과 상식의 반대인 '죽은 양심의 사회'를 원하는 것"이라며 "공익침해 사범을 비호하는 공직자의 검은 양심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조직에서 저질러진 일의 공통점"이라며 "▶첫째, 공소시효를 이용한 사건 은폐 ▶둘째, 사건본질에 대해 흑을 백으로 바꾸는 프레임 만들기 ▶셋째, 수사권 없는 인권부서로 배당하는 수법으로 감찰과 수사 방해하기"라고 했다. 또 "한마디로 견제받지 않은 검찰권으로 법 기술 전횡의 시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관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윤 총장을 겨냥해 "자기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부리고 있는 일이 어제오늘 벌어지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추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장모 관련 의혹을 나열하며 "측근 가족 사건에서 이런 법 기술과 언론을 이용한 현란한 프레임 만들기로 사건의 본질을 감추고 잔가지만 기소한다"고 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10원 한장, 남의 돈은 사익 침해에 그치지만 국민 혈세 편취는 공익 침해범"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운운하는 공직자로서는 아무리 장모라 하더라도 비호하면 안 되는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그가 언급한 '10원 한장'은 앞서 윤 전 총장이 처가 관련 의혹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의미한다.

추 전 장관은 또 한동훈 검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각각 "엉뚱한 프레임을 만들었다"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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