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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친구 휴대폰, 환경미화원이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고(故) 손정민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제출했다”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충전하니 정상 작동…포렌식하기로

서초서는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데 이어 이 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반포안내센터 관계자는 “고령의 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한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지만, 충전 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경찰은 지문 및 혈흔·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손씨와 A씨가 주고받은 통화 또는 메시지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지난달 30일 손씨 시신 발견 당시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휴대전화는 손씨의 마지막 행적을 규명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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