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 침체 못 벗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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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투자가 계속 부진 상을 보여 걱정이다.
경제안팎에 워낙 문제가 누적돼 있어 경제가 좀체로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이 30일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기계수주, 수출신용 상 내도가 늘어나면서 경기동행·선행지수가 모두 상승, 지난 7월 이후 3개월 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2∼3개월 앞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9월에도 큰 폭 (1·3%)으로 증가, 연말경기가 현재보다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산업생산·출하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8월24·5일→9월 22·8일)가 줄어든 데다 추석에 대비해 업계에서 8월중 생산·출하를 대폭 늘린 결과 8월보다 3·2%,2·5%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가동률도 8월의 81·7%에서 9월에는 78· 6% 다시 낮아졌다. 또 수출용 출하는 9월에도 (전년 동용비 9· 3%감소) 계속 부진했고 설비 투자 역시 전체건설수주 (1백1·9% 증)는 대폭 늘었으나 제조업은 26·8%가 감소, 투자마인드 회복이 큰 과제로 드러나고 있다.
한편 전체적으로 고용사정은 악화되고 있으나 호황 때 취업했던 여성구직인구가 노동시장에서 물러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실업률 지표 자체는 8월 2·3%에서 9월에는2·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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