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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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몸도 마음도 늘어지는 한여름.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효율적 학습이 필요한 법. 수험생이 알아두면 좋은 여름철 건강관리법을 점검해 본다.

◆ 기상시간은 종달새형으로=수면 패턴은 개인차가 크지만 수험생이라면 해뜰 무렵엔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자. 특히 여름은 기온이 낮은 아침 학습이 효과가 높다. 기상 시간이 일정해야 하는 것은 기본. 이를 지키려면 목표량을 못 채워도 밤 늦은 공부는 자제할 것.

아침에 눈을 뜨면 우선 5~10분간 스트레칭을 한 뒤 찬물 세수를 생활화화 해야 한다. 책상에 앉기 전 신선한 과일 주스.꿀물 등으로 뇌세포 에너지원(당분)을 재빨리 공급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뇌 기능을 극대화하려면 방안의 산소 공급도 풍부해야 한다. 따라서 더위가 밀려오는 낮시간이 될 때까지 방문을 열어둔 채 공부하는 게 좋다. 학습은 학교에서처럼 시간당 5~10분씩 쉬면서 할 것. 단 이때 마냥 쉬기보단 방 밖으로 나가 외부 공기를 마시면서 목.어깨 등을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 아침 챙겨먹기=입맛이 떨어질수록 아침은 소화가 잘되는 곡류 위주로 꼭 먹도록 하자. 만일 아침부터 '밥+국이나 찌개+반찬 세 가지' 등 일반적인 식사를 하기가 부담된다면 시리얼.바나나 등을 우유와 곁들여 먹어도 무방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수험생이라면 수분뿐 아니라 전해질도 적절히 공급해줘야 한다. 땀을 통해 전해질이 몸 밖으로 많이 배출되면 피로가 가중되고 컨디션도 나빠져 자연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갈증을 느낄 땐 맹물 대신 이온 음료를 마시도록 하자.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올 땐 억지로 참지 말고 20~30분간, 편한 자세로 토막잠을 자는 게 좋다.

◆ 냉방시설 이용시 환기는 필수=더위를 가장 효율적으로 몰아내는 에어컨. 하지만 환기를 제대로 해야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만일 창문을 닫은 채 하루종일 에어컨을 가동시킬 땐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무거워진다. 에어컨 가동으로 생길 수 있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기온을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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