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국 "뇌척수염 40대 간호조무사, 백신 접종과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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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월 6일 대전의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월 6일 대전의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사지마비 증상을 나타내 '금성파종성 뇌척수염' 소견을 받은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해 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 진행한 백신 이상 반응 관련 11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반은 "임상 경과와 영상의학 검사 등을 종합할 때 급성파종성 뇌척수염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백신 인과성은 인정되기 어렵지만,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접종 직후 1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3월 24일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 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에는 사지마비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는 이런 사례의 인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번에 만든 진료비 지원 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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