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본 백신정책은 55점…10명 중 1명만 “11월 집단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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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 10명 중 6명은 백신 여권으로 국내외 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정책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55점으로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백신 보급과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백신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 60% “문화생활” 19% 답해

백신 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응답자의 36%가 해외여행을 꼽았다. 국내여행을 꼽은 이는 24%였다. 공연장 등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거나(19%), 자유롭게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고 싶다(1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지역은 유럽(41%), 동남아(25%), 미국(14%), 일본(13%) 순이었다.

올 11월에 집단면역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국민은 10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국내 집단면역 달성 예상 시기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61%가 내년 하반기라고 답했다. 2023년 이후로 예상하는 응답자도 29%나 됐다. 반면에 정부 목표인 올 11월을 집단면역 달성 예상 시기로 보는 응답자는 10%가 안 됐다(9.9%). 백신 여권이 도입될 경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12%에 불과했다.

백신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는 직업군으로는 해외출장이 긴요한 기업체 임직원(44%), 국가 간 공조를 협의할 공무원(24%), 최신 학술 연구가 필요한 학계와 유학생(16%),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예·스포츠업계 종사자(10%) 순으로 조사됐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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