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학생들에 등록금 감면, 기숙사 무료 이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미 잡지 포브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저지 주에 있는 로완대는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낸 학생에게 최대 1000달러(112만원)의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대학들이 백신 접종을 한 학생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현재까지 금액 면에서 로완대가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일단 8월 7일까지 코로나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는 로완대 학생은 등록금에서 500달러가 감액된다. 또 캠퍼스에 거주 중인 학생에게는 주거비에서 500달러를 추가로 빼주기로 했다. 최대 1000달러까지 보조를 받는 셈이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들은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로완대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통해서 가능하다"면서 "사회 전체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파격 혜택'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그린즈버러 캠퍼스에서는 백신을 맞은 학생을 대상으로 150달러(약 17만원) 상당의 음식 상품권·교과서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추첨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1등 경품은 캠퍼스 내 기숙사의 1년 무료 사용권이다.
일리노이 주 던빌 커뮤니티 칼리지는 백신 접종 카드를 소지한 학생이라면 600달러(67만원) 내에서 무료로 여름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아이오와대는 백신을 맞은 학생에게 식료품점·식당·공공주차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대학 교직원에게도 인센티브를 주는 학교도 있다. 캔자스에 있는 존슨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는 백신을 맞은 교직원들에게 250달러(28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