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들어 확진자 감소세”...요양병원 등 5월말 면회 허용할 듯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요양병원ㆍ요양원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5월말부터 대면(접촉) 면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23일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23일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홍남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회의에서 “4월 내내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대였으나 5월 첫주 500명대(568명)로 낮아졌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도 1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으로 감소 경향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셋째 주에 주간 환자 발생 수가 가장 많았다. 그 이후로 줄기 시작해 이번 주까지 계속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라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인 경우에 환자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그러한 추세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주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특별한 변수 없이 지속된다고 하면 향후 1~2주 안에 500명 밑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정부는 당장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대면 면회가 어렵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대면 면회가 허용할 것이란 방침을 내놨다.
윤 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면회 허용과 관련, 현재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 의견 수렴해서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는 지침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아마 5월 중에는 그러한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차접종)을 맞은 어르신들이 5월 14일 이후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다. 2차 접종 2주 후에 면역형성이 완전히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서 (대면면회 지침)안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아무래도 내일 어버이날이다 보니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들을 찾아뵙고자 하는 그러한 마음이 상당히 강하실 줄 안다”며 “제한적으로 현재 면허는 허용하고 있지만 전면적인 면회는 아직까지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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