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본부 입구서 총격전…용의자, 총상 입고 병원 이송

중앙일보

입력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중앙정보국(CIA) 본부 출입구 앞에서 경찰 차량들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중앙정보국(CIA) 본부 출입구 앞에서 경찰 차량들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본부 건물 입구 쪽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수사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버지니아주(州) 소재 CIA 본부 출입구 쪽에서 요원들과 몇 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총격전을 벌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총격전이 벌어진 상황을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보안 요원들이 용의자가 투항하도록 협상을 진행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는 총기를 들고 차에서 나왔고, 경찰 등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CIA는 총격 사건이 벌어짐에 따라 본부 건물 보안을 강화했다. CIA 본부는 앞서 지난 1993년 1월에도 총격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 국적의 미르 아이말 카시의 총격으로 CIA 직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카시는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으나 4년 뒤 추방됐고, 2002년 11월 미국에서 사형 됐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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