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보수언론도 편향성···吳, 시장됐다고 TBS 바꿀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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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대표가 TBS '편향성 논란'에 대해 "균형 있게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3일 송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됐다고 신문·방송사 사장을 바꾸라 하면 언론탄압이듯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됐다고 TBS를 바꾸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며 "TBS 김어준씨만 문제가 아니라 보수언론에서 수많은 편향성을 보인 사례가 많기 때문에 같이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 대표는 "내일(4일) 가장 현안인 백신과 부동산 정책을 리뷰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의 해결방안을 이번에 제대로 제시해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서민의 마음, 청년의 주거문제를 해결한다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 대표는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고 할 때 아무래도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차기 대선 준비에 대해서도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준비해야 새 대통령이 정책적인 (혼선을) 단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당이 중심이 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당 내부에서 불거진 개혁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언론개혁과 민생이 동반해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원들 간 '문자 폭탄' 논란에 대해서는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선의로 해석하고, 민주적 토론을 하는 당의 기풍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강성당원이 아닌 열성 당원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들의 열정이 시스템을 통해 수렴돼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심으로부터 유리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렴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2030 경청 프로그램을 하고, 워크숍에서도 쓴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처음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도 백신·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정부를)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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