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2홈런+양창섭 쾌투' 삼성, LG 꺾고 시즌 단독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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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LG전에서 호투한 양창섭. 삼성 제공

1일 대구 LG전에서 호투한 양창섭. 삼성 제공

삼성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불펜데이'에서도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를 8-2 대승으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 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시즌 15승(10패)째를 따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적지에서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한 LG는 시즌 11패(13승)째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가 '불펜' 김윤수였다. 로테이션상 5선발 이승민이 나갈 경기였지만 이승민은 지난달 2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2군행에 내려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승민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불펜데이'로 1일 경기를 준비했다.

먼저 웃은 쪽은 LG였다. 2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LG 선발 이민호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승부가 크게 기운 건 1-1로 맞선 4회였다. 삼성은 4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 오재일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곧바로 터진 오재일의 우전 안타 때 2점째를 올렸다. 이어 1사 1루에선 강민호가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엔 이민호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장타로 연결했다. 삼성은 2사 후 강한울의 안타, 송준석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이학주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 초 2사 2루에선 터진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곧바로 삼성은 7회 말 호세 피렐라의 몸에 맞는 공, 오재일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LG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삼성은 김윤수(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창섭이 4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LG는 삼성보다 1개 더 많은 안타 10개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 이민호가 4이닝 5피안타(3피홈런)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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