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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출구 있었다면 코인 안 했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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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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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서는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하루 수십건의 코인 투자 관련 게시글이 올라옵니다. 대학 내 투자동아리에도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20대의 ‘코인 투자 열풍’에 네티즌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일명 ‘영끌’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젊은 층의 과열된 코인 투자 열풍이 살기 어려워진 사회 탓이라는 의견도 등장합니다. 네티즌들은 청년들이 현실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자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과도한 투자는 금물”

“힘들어서 코인에 뛰어드는 2030 세대들의 심정은 알겠지만, 다칠지도 모르는데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뛰어드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 같다.”

“벼락부자만 보고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투자는 빚내서 하는 게 아니라 여윳돈으로 하는 겁니다.”

“원래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우는 것이 투자입니다. 이익 본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본 사람도 당연히 있는 겁니다. 그러니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투자하세요.”

“청년분들, 빚내서까지 투자를 하진 마세요. 아직 경험할 것들이 많을 나이잖아요. 나중에 삶이 안정되고 여유자금이 있을 때 투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왜 코인 판에 들어갔는지를 알아야”

“위험성을 알고도 왜 코인에 투자하겠어. 코인 같은 한탕이 아니면 집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코인으로 쏠리는 거지.”

“성실하게 돈 벌고 저축하는 사람이 집을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젊은 사람들이 코인으로 눈 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인 거 같다.”

“코인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다. 성실히 일해도 평범하게 살기조차 벅차니.”

“당연히 선택의 결과는 본인의 몫이지. 손실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고. 하지만 20대가 왜 코인에 열광하는지는 우리 사회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아.”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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