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7일 밤 '핑크 슈퍼문' 뜬다…하늘 흐려서 관측은 어려울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4월 8일 밤 충남 계룡 상공에 슈퍼문이 휘영청 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4월 8일 밤 충남 계룡 상공에 슈퍼문이 휘영청 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7일 밤에는 올해 뜨는 보름달 중에서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뜬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날씨가 흐리고 비 소식도 있어서 실제 슈퍼문을 관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27일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올해 보름달이 뜨는 날 중에서 가장 가깝다. 이 때문에 올해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 즉 슈퍼문을 볼 수 있다. 4월에 뜨는 슈퍼문은 꽃이 피는 봄에 뜨는 달이라는 뜻에서 ‘핑크 슈퍼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날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7시 31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5시 49분에 진다.

다만, 이날은 날씨가 대체로 흐리고 전국 곳곳에 비 예보가 있어서 달 관측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중국 상해 부근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밤사이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북에도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5~20㎜, 수도권·강원 영서·전라·경남은 5㎜ 미만, 충청 1㎜ 안팎으로 많지 않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높은 구름대가 형성되면 구름 사이로 달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27일은 구름대가 전국적으로 두텁게 하늘을 가리는 형태를 띨 가능성이 커서 보름달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 그치고 황사 유입…모레 미세먼지 ‘나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황사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황사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한편, 비가 그친 뒤에는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6일 고비 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고,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28일 오전부터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