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38)가 역대 12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월 2점 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최형우가 프로 데뷔 20년 만에 때려낸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경기 전까지 2000안타에 2개만 남겨뒀던 최형우는 1회 초 우월 2점 홈런으로 1999번째 안타를 장식한 데 이어 2000호 안타까지 홈런으로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그해 10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루타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015년 6월 3일 다시 롯데를 상대로 통산 1000안타 이정표를 세웠다. 첫 1000안타를 치는 데 13년이 걸렸지만, 그다음 1000안타는 절반도 안 되는 6년이면 충분했다.
최형우는 또 통산 1722경기 만에 2000안타를 완성해 이병규(LG 타격코치)의 1653경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기록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