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어준 회당 출연료 200만원" TBS "본인 거부로 비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회당 출연료 200만원을 받는다는 야권 주장과 관련, TBS 측은 “출연료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TBS 측은 14일 오전 “출연자의 출연료는 개인정보 문제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뉴스1을 통해 밝혔다. TBS 측은 현재 해당 주장 등과 관련해 사실 정정 등에 나설 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TBS 측은 김씨 출연료 확인 요청에 “외부 진행자는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며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에 해당해 당사자 동의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씨의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라는 주장은 지난해 10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김씨의 출연료 공개 문제에 대해 국회와 서울시의회의 요구가 이어졌으나 현재까지 공개되고 있지 않다. “김씨 본인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TBS의 진행자에 대한 제작비 지급 상한액인 100만원이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을 회당 출연료 상한액으로 하고 있다. 다만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사회자 등의 인지도, 전문성, 경력 등을 고려, 상한액을 초과한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TBS FM라디오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 방송은 뉴스를 소개하고 정치 논평 등을 주로 다룬다.

지난해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이던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를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다. 그러나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한다.

김씨의 방송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꾸준하다. 김씨의 퇴출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은 14일 오전 10시 기준 동의가 26만명을 넘어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