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집 지킨다고 마을 한가운데 폐기물 버린 日, 야만적이고 비상식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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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국민의당은 13일 “내 집을 지키겠다고 마을 한가운데 폐기물을 내다 버린 것과 같은 무도한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이날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웃 국가인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 88개국의 우려 표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 결정을 내렸다”며 “야만적이고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인체의 치명적인 유전자 변형과 해양생태계의 파멸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사능 오염수”라며 “국제 기준치 이하로 오염수를 희석시켜 방류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30년에 걸쳐 수백만 톤의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 한가운데로 투기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써 이성을 되찾고 불가역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정부는 즉각 일본에 대한 강력한 규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번 결정이 반드시 철회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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