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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이번 선거로 바뀔 것…20대가 자신들 힘 깨달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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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는 20대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어떤 정당이든 20대의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20대가 자신들의 힘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대 男·女 차이? 핵심 아냐…20대女 40% 吳 지지”

그는 먼저 “지금까지 20대가 이 정도의 급격한 쏠림 투표를 한 적은 없다”며 “어떤 분들은 20대 여성과 남성의 확연한 차이에 주목하는데,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다. 20대 여성 역시 4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월까지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10% 미만이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약 한 달 만에 40%의 20대 여성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성 지지율이 충격적으로 높아서 그렇지 40% 지지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20대 여성 40%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고 생각하면 그 놀라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대 민심, 고착될 가능성 없다” 

그는 ‘20대 보수화’라는 분석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현 정권의 정책 중 20대에게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 거기에 불공정까지 겹치면서 20대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의 정책은 40대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20대 민심이 특정 정당 지지로 고착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뿐”이라며 “정치가 자신들을 바꿔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했지만, 이제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대 일자리·집 책임 못지는 정당, 시련 겪을 것” 

그러면서 “20대에게 일자리와 집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든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며 “이러한 20대 앞에 역사적인 경험 운운하는 것은 성난 코끼리를 채찍으로 잠재우려고 하는 가소로운 짓”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당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을 깨고 벌판으로 나가는 기동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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