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대전 학교·학원 발 감염…누적 84명

중앙일보

입력

대전 학원·학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집단 감염 사태를 불러온 노래방·감성주점 사태에 이은 연쇄 확산으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지역에서 학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N차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8일 오후 한 식당 주인이 10시 이후 영업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대전지역에서 학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N차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8일 오후 한 식당 주인이 10시 이후 영업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연기·보컬학원 수강생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미 확진된 고교생 중 1명이 다니던 학원의 수강생이다. 이들의 가족과 친구 3명도 확진됐다. 학교에서 확진자를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고등학생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고교생·가족 추가 감염 #당진에선 교회 관련 무더기 확진

학원 강사 시작, 접촉한 수강생·가족 연쇄 감염

이에 따라 학원과 학교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84명으로 늘었다. 연쇄 감염은 대전 동구 가양동 학원 강사 1명을 시작으로 그와 접촉했던 수강생 11명이 잇따라 확진된 뒤 이들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와 연기·보컬학원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방역 당국은 자가 격리 중인 학생과 교사·가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산, 치료센터 추가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집단 감염이 이뤄진 대전 서구 둔산동 유흥주점과 대덕구 송촌동 교화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7일과 8일 각각 확진된 유성구 일가족 3명 가운데 딸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1명이 감염됐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1명 증가한 10만8269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1명 증가한 10만8269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전시는 지난 8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올렸다. 이 조치는 18일까지 이뤄진다.

부활절 예배 참석했던 당진시장 부인도 감염

지난해 12월 교회 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던 충남 당진에서도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누적 감염자가 모두 27명으로 늘어났다. 당진에서는 지난 4일 고대면 A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과 다른 교회 교인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당진 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는 김홍장 당진시장의 부인도 포함돼 있다. 김홍장 시장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김 시장은 지난 3월에도 확진자를 접촉해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쳤다.

지난 8일 오후 이건호 당진부시징이 긴급브리핑을 갖고 최근 확산하고 있는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당진시]

지난 8일 오후 이건호 당진부시징이 긴급브리핑을 갖고 최근 확산하고 있는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당진시]

이건호 당진부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부분이 교회 관련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며 “집단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전·당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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