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구인난 이라더니…52시간 근무도 안지킨 유명 게임회사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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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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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발자를 중심으로 IT업체 인력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근로 환경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8일 고용노동부는 게임업체 A사 직원들이 1주당 연장근로 한도(12시간)를 초과해 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사는 그동안 장시간 근로 의혹 등으로 속칭 '블랙 기업'으로 불렀던 국내 유명게임회사이다.

고용부 근로 감독 결과에 따르면 A사 1135명 직원 중 329명이 연장근로 한도 이상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연장근로 수당 등 임금 3억8000만원도 받지 못했다. 또 A사는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선출 과정에도 개입하고, 취업규칙 변경도 미신고했다.

고용부는 A사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종합해 지난달 9일 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A사도 시정지시를 모두 수용해 체불임금 전액을 지급하고 장시간 근로 개선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종필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은 “주52시간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적인 근로조건”이라며 “앞으로 장시간 문제가 제기되는 업종이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 등을 통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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