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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태현에 이틀째 프로파일러 4명 투입…"범행 동기 확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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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 서울경찰청 제공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이틀째 프로파일러와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6일부터 김씨가 입감된 서울 노원경찰서 유치장에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

프로파일러들은 김씨로부터 사건과 관련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이들은 7일부터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하는 한편, 그간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의 진위도 검증할 예정이다.

김씨가 살인 혐의는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피해자인 큰딸과 김태현의 관계를 입증하는 것도 객관적인 물증이 부족해 주변인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씨가 큰딸을 스토킹한 심리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항목은 상당히 많아 흉악범죄자라고 해서 무조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사에 필요한 분석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 마스크를 착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김씨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 등을 감안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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