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수홍, 친형 부부 고소…"재산 7:3 분할 합의 의지도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박수홍. 김성룡 기자

방송인 박수홍. 김성룡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정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5일 오후 4시 친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고, 따라서 박수홍과 본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며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아울러 "박수홍 측에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 작성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가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난 3일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친형 측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반박하며 박수홍이 고소한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친형 측은 이번 갈등이 박수홍의 여자친구 문제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