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전 마지막 조사, 박영선·오세훈 격차 더 벌어져[방송3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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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고 있어 이번 보궐선거 관련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결과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3곳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의 지지율은 50.5%, 박 후보는 28.2%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22.3%p로 오차범위 밖 큰 차이다.

특히 지난달 20~21일 실시한 방송 3사 1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2.2%p 하락한 반면 오 후보의 지지율은 3.5%p 상승했다.

질문을 ‘당선 가능성’으로 바꾸면 두 후보의 격차는 더 커졌다. 오 후보가 당선 가능성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62.3%, 박 후보는 24.6%였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6.7%, 박 후보가 29.8%로 나타났다.

박형준 46.8% 김영춘 26.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일보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일보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6.8%의 지지율을 얻어 26.7%를 기록한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20.1%p 앞섰다.

방송 3사 1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6.7%로 같았고,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p 늘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만 보면 김 후보 29.0%, 박 후보 56.1%로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당선 가능성’을 묻자 김 후보 20.8%, 박 후보 62.0%로 격차가 세 배가량 벌어졌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의뢰해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가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성인 남녀 1007명, 부산 지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서울 33.6%, 부산 21.3%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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