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2~15세 예방효과 100%” 청소년 접종 길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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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2260명 3상 임상 결과 발표 #“수주 내 허가 신청, 가을 전 접종”

이날 화이자는 미국에서 모두 2260명의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부작용도 현재 접종 중인 성인·노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대상의 한계로 1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도록 허가 받았다. 화이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당국으로부터 접종 대상 확대를 허가받으면 올 가을 학기 이전에 초등학교 고학년층까지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수 주 내 미 식품의약국(FDA)과 전 세계 다른 규제 당국에 데이터를 제출할 것”이라며 “올 가을 학기 전에 해당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약 13%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약 23%를 차지하는 18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접종 없이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화이자는 지난주부터 6개월~11세의 유아와 어린이 4500명 대상의 백신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AP 통신은 이번 시험이 비교적 소규모이고 과학 저널 게재를 거쳐 정식 발표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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