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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뒤로 합장하고 앞으로 구부리기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어느덧 입하를 지나면서 여름의 향기를 느끼게 됩니다.

파릇하던 새싹들도 울창한 숲으로 풍요로움 마저 느끼게 합니다.

나무도, 꽃도, 나물도 가득한 계절이지요.

며칠 전의 일입니다.

수업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항상 다정해 보이시던 모녀분이 계십니다.

어찌나 다정다감 하신지 꼭 친구같아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날 그 어머님께서 따끈한 그릇을 하나를 건네셨습니다.

"가족들이 나들이 갔다가 쑥을 뜯었어요. 약쑥으로 만들었어요. 정성으로 만든 것이라 지칠 때 보신이 되실 것 같아서요."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쑥찰떡]이었습니다.

"음 ̄"

고소한 참기름 향, 향긋한 쑥 향, 방금 쪄 나온 구수한 떡 향.........

쑥을 띁으시면서 이미 주변에 나누어 줄 사람들을 생각하셨을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절로 미소를 띄게 했습니다. 가득 담아주신 사랑과 정성이 가슴 깊이 스며 들었습니다.

이미 그 향기에.....

그 정성에.....

그 마음에.....

제 몸과 마음은 활력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 하루 조그만 바구니 하나 들고 주변의 들녘을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흙내음을 맡으면서

정성껏 뜯은 '쑥' 하나하나 모아서

쑥국, 쑥차, 쑥떡을....만들어서

계절의 향기를...........

따듯한 마음을..........

주변 분들과 함께 나누시는 것만으로도 요가나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대자연의 일부인 나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유만으로도 이미 행복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그럼 이제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양다리를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양 발을 모아서 앉아 보세요.

등뒤에서 양손바닥을 붙여서 합장을 합니다.(어깨나 가슴앞쪽 대흉근이 긴장된 분들은 등뒤로 손을 모으는 것이 어려우실 거예요. 처음부터 손바닥을 꼭 맞닿게 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하실 수 있는 정도까지만 모아보세요. 그리고 서서히 늘려갑니다.)

호흡을 내쉬었다가 깊이 마시면서 합장한 손을 척추를 따라 요추->경추의 방향으로 당겨보세요. 양손의 새끼손가락이 척추의 마디마디를 타고 올라오면서 척추를 자극할 수 있도록 가능한 새끼 손가락을 등에 닿게 합니다.

호흡을 참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고, 배를 앞으로 내민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최대한 호흡을 참았다가 더 이상 참기 어려울 때, 호흡을 내쉬면서 상체를 최대한 더 숙여 보세요. 이때 항문과 생식기 주변의 괄약근과 복부를 강하게 조여줍니다. 턱도 가슴쪽으로 당기 시구요.

최대한 참았다가 호흡을 마시면서 자세를 풀어 줍니다. 이렇게 약 3-4회 반복합니다.

앞으로 구부리기 보다는 전신의 기혈을 소통시키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구부리기 동작을 3-4회 정도 반복한 이후에 하신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기혈을 순환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구부리기 동작의 효과와 함께 어깨와 팔, 다리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가슴 앞쪽의 대흉근이 확장되어서 긴장감이 해소되므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깨가 긴장되고 상체가 앞으로 숙여진 자세를 바로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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