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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도 합당한 검증"…박형준 "與 잘못으로 선거, 흠집내기만 골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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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9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일보 주최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9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일보 주최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선관위 주관으로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 제4항에 따라 배준현 민생당 후보가 두 후보와 함께 출연했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배 후보는 두 후보를 겨냥해 "시민들은 네거티브 선거에 피로감을 느낀다.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책을 수행할 능력과 자질, 도덕적 자질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장관 검증처럼 부산시장도 합당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증은 불법, 비리, 특혜를 검증하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자신들 잘못으로 진행 중인 이 선거에서 정책대결은커녕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양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거짓말로 공격하는 게 마타도어인데 이런 선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게 아쉽다"며 "오늘 김 후보가 저를 고발했는데 저희는 내일 무고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박 후보가 발표한 재산 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MB께서 하신 것처럼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다.

이에 박 후보는 "재산 환원은 이전부터 진행 중이었고 지금도 하는 사업"이라며 "민주당이나 김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제가 탐욕적인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 후보는 "일을 해본 사람이 큰일을 치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 후보는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못 한 정권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배 후보는 "거대 양당이 서로 싸우고 있을 때 열심히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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