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키 크면 다 오세훈? 박영선판 '아내의 유혹'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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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조수진 대변인이 2005년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나타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박영선판 '아내의 유혹'이냐"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해당 드라마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몇년을 함께 산 아내가 점 하나 찍고 나타나 다른 여자라고 우겼고 남편도, 가족도 모두 잘도 속아 넘어갔다"며 이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내용이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TV 토론에서 '내곡동 측량 현장에 있던 세 사람 증언이 똑같다.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크고, 하얀색 옷을 입었고, 생태탕을 먹었다고 했다'며 오세훈 후보를 추궁했기 때문"이라며 드라마를 거론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까만 선글라스 끼고, 키 크고, 하얀색 옷 입고, 생태탕 먹으면 오 후보란 말이라는 건 오른쪽 눈 밑에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라 우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세는 할 수 있지만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처럼 증거를 가지고 합리적 의심을 추궁하자"고 지적한 뒤 "증거를 토대로 공개 질의한 것부터 박 후보는 답변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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