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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뜯기만 하는 창피한 선거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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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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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막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은 중증 치매 환자”,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부산은 3기 암 환자 같은 신세” 같은 발언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20대는 과거 역사에 대해 경험 수치가 낮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상대 당 후보를 향해 “쓰레기”라는 비방까지 서슴지 않는 여야 의원들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 “공약도 좀 알려주라”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냐. 아니면 하고 있는데 막말이 화제성 좋으니까 묻히는 건가. 이건 언론 잘못도 있다. 우리도 이제 공약 좀 알고 싶다.”

“청년의 떠나간 표심 잡겠다면서 둘 다 공약도 허술하고 반성도 없다. 오세훈 후보가 무상급식 주기 싫어서 울었던 거 기억하는 애들이 커서 선거하는 나이 됐다는 거 잊지 말길. 그리고 민주당은 이 보궐선거가 왜 열린 건지부터 다시 생각해보길. 한심하다.”

“욕만 하지 말고 그래서 뭘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건지를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 예전에는 TV에서 매일 공약 검증도 하고 읽어볼 것도 많았는데 무슨 선거가 이러냐. 정책 보겠다고 이렇게 직접 찾아봐야 하는 선거는 처음이다.”

“‘정책선거’ 하겠다더니 ‘정책 실종’됐네요. 여야 권력싸움으로 국민 세금만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 혐오 조장하나”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욕한다는 말도 이제 안 통한다. 무슨 정치판에 네거티브뿐이냐. 정치혐오 조장하려고 작정한 거 같다.”

“너희가 총동원해서 나쁜 말 할수록 더 질린다. 지금껏 질려왔고.”

“알고는 있었지만 참 그 나물에 그 밥이네. 양쪽이 밥그릇 가지고 국민 우롱하고 똑같구먼.”

“1년짜리 시장 당선되려고 별 말을 다 한다. 이런 사람들한테 국정을 맡겨야 한다니 국민 처지도 참. 이번에 누가 뽑히든 다음 선거 때 또 되풀이되겠지.”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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