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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천안함 추모식서 꾸벅꾸벅…野 "공개적 순국장병 모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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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1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26일 천안함 순국 장병을 기리는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순국장병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 비판 논평을 냈다. 김 직무대행은 논란이 일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행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행사에 참석했다. 김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 연설 도중 눈을 감고 잠시 고개를 푹 떨구는 등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이 모습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홍종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순국장병의 희생에 아무런 감회가 없는 것을 넘어 공개적인 모욕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서해에 수장된 46명의 꽃다운 우리 청년들에 대한 집권여당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도 했다.

김 대행은 이와 관련 “국회 추경처리와 부산 일정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치르고 행사에 참석해 순간적으로 피로가 몰려들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은 재보궐 선거를 내세워 초청 대상자에 현직 국회의원도 배제하는 지침을 마련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받고 초청 범위를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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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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