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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교회 25명, 대전 서구 횟집 11명 코로나 19 집단감염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모습. [뉴스1]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한 교회 신도 2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충청 지역서 집단감염 잇따라

 26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증평읍의 한 교회 신도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신도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이틀 새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교회에선 전날 20대 신도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한 52명을 검사해 추가 감염자를 찾아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4일 예배 때 확진자들이 서로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에서는 같은 시간대 횟집을 들른 손님 11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구의 한 횟집을 방문한 20대 A씨(대전 1227번)가 사흘 뒤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머물렀던 시간대 횟집에 있었던 손님 등 190여명 가운데 이날까지 20대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A씨가 방문한 횟집 바로 옆 식당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발열이나 근육통·코막힘·인후통 같은 증상을 보였다.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한 결과 횟집의 테이블 간격은 1.4m를 유지해 방역수칙(1m 이상)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횟집 온풍기와 테이블, 출입구 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테이블과 테이블은 일정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그사이에 앉은 손님들 간 거리는 가까웠을 것”이라며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대화하고 빈번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침방울(비말)이 퍼져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평·대전=최종권·김방현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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