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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당 반일 자극할 때 박영선 남편은 일본 주식 샀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가족의 일본 내 재산에 대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박 후보의 남편이 지난해 매수한 일본항공 주식이 타깃이 됐다.

박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일본항공 주식 1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박 후보가 신고 기준일로 삼은 지난해 12월 30일 당시 일본항공 주가는 주당 1995엔(종가 기준)으로 이 변호사의 보유 주식은 원화로 210만원가량이다. 지난 19일 현재, 일본항공 주가는 주당 2718엔이다.

박 후보의 남편이 일본 기업 주식을 매수한 데 대해 야권에선 민주당의 이중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 변호사의 주식 매수 시점이 지난해인 2020년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던 지난해, 2019년 기준으로 재산신고한 내역엔 일본 주식이 한 주도 없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대위의 조수진 대변인은 “일본항공 주식은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장관으로 재직할 때 취득한 것”이라며 “문 정부의 핍박 때문에 일본 주식을 매입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박 후보가 도쿄 아파트 매매 경위와 관련, “남편이 이명박 정권 때 BBK와 관련해서 사찰을 받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났다”고 해명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대응할 사안 아니라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가족이 소유했던 일본 도쿄 아파트 관련 공세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에 따르면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냐”며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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