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 67만여명 중 30명 확진…"면역 생성 전 감염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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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67만5426명 중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6일 예방접종 실시 후 금일 0시까지 예방접종 후 감염사례는 30건이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7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명이다.

이들이 접종 후 7일 이내(13명) 또는 8~14일(17명)만에 확진된 것을 보면, 예방접종을 받기 전 또는 예방접종을 받은 직후에 옮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배 단장은 면서 "확진자들은 아직 면역이 생성되기 전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해 접종 효과평가도 함께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440명, 해외유입 사례는 12명으로 총 452명이다. 배 단장은 "설 연휴 이후 산업장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다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취약한 작업조건, 공동생활 등이 원인이며 감염과 국적은 특별한 연관성은 없고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들도 한국 내의 생활 중에 감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 누적인원은 67만5426명이다. 요양병원(17만7873명) 요양시설(9만5989명) 1차대응요원(5만4598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29만162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5만6574명)이다.

23일과 30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예방접종도 시작된다. 

배 단장은 "백신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이지만, 예방접종은 먼저 나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의 건강까지 보호해 주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앞당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과학적인 예방 수단"이라며 "접종 순서가 오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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