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도 유전… 노르웨이 연구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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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흘리는 요실금이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의 잉그빌트 하네스타드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10월 16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00여명의 요실금 환자를 비롯, 여성 약 6000명과 이들의 딸.손녀.자매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요실금 환자의 딸은 요실금에 걸릴 가능성이 30%이고, 환자의 언니는 요실금에 걸릴 가능성이 6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요실금 증세가 매우 심한 어머니를 둔 딸은 요실금을 겪을 위험성이 2배가량 높은 데다 증세가 심한 중증(重症) 요실금을 겪을 가능성이 90%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어머니와 할머니 모두 요실금을 겪은 여성은 요실금을 겪을 가능성이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네스타드 박사는 "요실금 환자를 가족으로 둔 여성은 자신도 요실금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식,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령과 비만도 요실금 발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실금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은 증상이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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