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는 머릿니 "걱정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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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듯 하던 머릿니가 다시 번져 청소년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머릿니를 손쉽게 박멸할 수 있는 로션이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데일 로렌스 피얼만 박사는 머릿니와 서캐를 질식시켜 박멸할 수 있는 새로운 로션을 개발했다.

미국 소아학술지(Pediatrics) 9월호에 따르면 피얼만 박사가 개발한 로션은 독성이 없으며, 서 너번만 바르면 머릿니가 완전히 죽는다. 또 이 로션을 바른 후 6개월 정도는 머릿니가 머리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로션 이름은 '누보 로션(Nuvo lotion)'. 머릿니가 있는 머리에 로션을 바른 뒤 드라이기로 말리면 로션이 머릿니를 완전히 감싸 질식사시키는 원리를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머릿니에 감염된 어린이 133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2~4회 로션을 발라 말려주는 것 만으로 머릿니와 서캐가 몽땅 죽었다. 투명한 필름과 같은 성분이 머릿니.서캐를 감싼 뒤 마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머릿니 살충제는 독성이 있으나, 이 로션에는 프로필렌글리콜 등 미 식품의약국(FDA)이 안전하다고 인정한 물질을 사용했다. 피얼만 박사는 이와 관련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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