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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피임약으로 여드름ㆍ지성피부 '말끔히'

중앙일보

입력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합성제형 중 하나인 데소게스트렐(desogestrel)을 함유한 경구 피임제가 일부 여성들에게서 여드름과 지성피부를 퇴치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제형에 속하는 일부 경구 피임제들은 피부를 깨끗이 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소 트리-사이클렌'(Ortho Tri-Cyclen)의 경우 국소용 여드름 치료제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사용되는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도 있다.

지금까지 구형(舊型) 피임제에 사용되어 온 각종 합성 프로게스테론이은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활성을 증가시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반해 데소제스트렐 등은 이처럼 구형 피임제를 복용할 때 수반되는 여드름 악화 부작용 등을 개선하기 위해 여드름 생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의 혈중농도를 떨어뜨리는 신제형으로 개발되어 나온 것이다.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의학아카데미의 베라 N. 프리렙스카야 박사팀은 '피임'誌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13~30세 사이의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데소제스트렐을 함유한 경구 피임제 'DSG-OC'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여드름과 지성피부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즉, 'DSG-OC'를 6개월 동안 복용토록 한 결과 98%의 여성들이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것.

프리렙스카야 박사팀은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는 60명의 여성 여드름 환자들을 대상으로 6회의 사용주기에 걸쳐 'DSG-OC'를 복용토록 했다. 여기서 1회의 사용주기란 'DSG-OC'를 3주 동안 1일 1회 복용한 뒤 일주일 동안은 휴지기를 갖는 약물사용 사이클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시험착수 1주·3주 및 6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각각 안면 지성피부와 여드름 개선상태, 환자들의 만족감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의 4분의 3 정도가 여드름이 깨끗이 퇴치되었거나, 경미한 수준으로 뚜렷이 위축되었음이 확인됐다. 지성피부 또한 미미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피험자들이 'DSG-OC'의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작용은 일부에서 경미한 수준의 구역, 두통, 체중증가, 유방통 등의 증상이 눈에 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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