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몸 바깥에 있는 "기적의 아기" 출산

중앙일보

입력

호주에서 심장이 몸 바깥에 있는 여자 아기가 태어났으나 대수술을 이기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영국의 스카이 TV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서던이라는 이 여자 아기는 가슴 부위가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닫히지 않은 채 태어나는 희귀 증세인 '심장딴곳증'(ectopia cordis)으로 심장이 몸 바깥에 나와 있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것도 임신 6주만의 조산이었다.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의 로열 버리스번 산부인과 의료진은 즉시 심장을 제자리에 집어 넣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찰리는 수술 후 빠르게 정상을 회복해 자신의 힘으로 호흡을 하면서 젖을 먹고 있으며, 몸무게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찰리가 성장한 뒤 흉골 구조를 재건하는 새로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찰리의 어머니인 페터 스티드먼은 "딸 아이가 심장이 바깥에 달린 것 이외에는 다른 기형이 없어 기적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면서 "사자의 심장을 가진 튼튼한 아이로 키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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