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미뤄진 유로2020, 잉글랜드 단독개최 급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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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한해 미뤄진 유로2020을 잉글랜드 단독 개최로 치르는 방안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 UEFA]

코로나19로 인해 한해 미뤄진 유로2020을 잉글랜드 단독 개최로 치르는 방안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 UEFA]

한 해 미뤄진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 2020(이하 유로2020)가 잉글랜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CNN은 26일 “유로2020이 잉글랜드 단독 개최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정부도 유로2020의 개최지로 잉글랜드가 유력할 뿐만 아니라 유일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도 앞서 “당초 유럽 각국 11개 도시에서 분산개최 예정이던 유로2020을 잉글랜드 한 곳에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유로2020은 런던(잉글랜드)을 비롯해 코펜하겐(덴마크), 로마(이탈리아), 뮌헨(독일) 등 유럽 여러나라에서 분산 개최 될 예정이었다. 유럽축구연맹은 앞서 6월11일 로마에서 A조 터키와 이탈리아의 개막전을 치르는 등 대회 일정을 미리 공개했다. 결승전은 7월1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계획대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됐고, 잉글랜드 단독 개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는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가장 앞서 있다. 영국 방송사 BBC는 26일 “영국 국민 18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7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7월까지는 전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월17일까지 대규모 경기장에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스포츠시설 개방 계획을 밝혔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나머지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여전히 취약하다. 유로2020 개최도시로 지정된 나라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미러는 “5월에 관중석을 개방하는 계획이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유로2020 잉글랜드 단독 개최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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