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 신약 대규모 임상시험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의 사노피-신데라보 제약회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의 약효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통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의 정신과전문의 제프리 라우시 박사는 이 임상시험이 미국의 34개를 포함, 세계 40여개 의료기관에서 경증 내지 중증(中症)의 기억상실을 겪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실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이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신약은 이미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이번 임상시험은 안전성과 함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에 앞서 실시된 동물실험에서는 기억력과 학습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약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증상인 뇌세포를 파괴하는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라우시 박사는 밝혔다.

이 신약은 뇌세포간의 교신을 가능케 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여러 수용체 가운데 하나인 기억과 환경적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5HT4 수용체를 자극하는 물질이다.

5HT4 수용체는 용해성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sAPP) 분비를 증가시키며 sAPP는 항산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와 같은 뇌 속의 악성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라우시 박사는 설명했다.

라우시 박사는 이 신약은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억제제와 병행투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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