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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일은 마그마, 이무진은 휘파람”…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중앙일보

입력

16일 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싱어게인' 톱3 기자간담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연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하은 아나운서와 정홍일, 이승윤, 이무진. [사진 JTBC}

16일 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싱어게인' 톱3 기자간담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연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하은 아나운서와 정홍일, 이승윤, 이무진. [사진 JTBC}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길었다.

16일 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싱어게인’ 톱3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윤ㆍ정홍일ㆍ이무진, 세 사람은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팬들의 관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앨범을 한 장이라도 내본 가수들을 대상으로 펼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첫 방송부터 화제몰이를 했다. 참가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며 방송을 시작해 지난 8일 우승자를 가리기까지 ‘무명들의 반란’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우승자 이승윤은 이날 간담회에서 ‘싱어게인’에 대해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진 않는다. 우린 다 이름이 있는데…. 하지만 에둘러 무명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프로그램명에 직설적으로 ‘무명’이라고 밝히니 오히려 편한 마음을 갖고 출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한 정홍일은 “늘 무명으로 음악생활을 해서 대중음악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싱어게인’ 지원 동기를 밝히며 “지금은 무명에서 유명으로 이름을 밝히고 음악 활동을 하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2000년생 막내로 3위를 차지한 이무진은 “참가 자격이 무명 가수였는데 무명이기 전에 ‘내가 가수인가?’라는 생각을 먼저했다. 사실상 가수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공부하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지원 당시를 회상했다.

'싱어게인' 톱3 이승윤ㆍ정홍일ㆍ이무진(왼쪽부터).  [사진 JTBC}

'싱어게인' 톱3 이승윤ㆍ정홍일ㆍ이무진(왼쪽부터). [사진 JTBC}

방송 이후 인기를 실감하는 상황도 재치있게 전했다. 이무진은 “어머니의 잔소리가 적어졌고 반찬 메뉴 퀄리티가 높아졌다”고 했고, 이승윤은 “이 정도면 출마해도 될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 갖고계셨던 제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홍일은 “늘 알아봐주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면서 “인기라는 게 영원하지 않으니까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인기 있을 때 더 많이 알아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싱어게인’을 음악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특히 정홍일은 “대중음악 안에 록이 포함되면 내 색깔이 어떤 색으로 나올지 궁금해서 시작한 도전이었는데 ‘싱어게인’에서 나름의 답을 찾은 것 같다”며 “대중성을 몸에 익히고 록 음악을 많이 쏟아내는 록 보컬리스트가 많이 나오는 데 내가 그 발판이 된다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내 노래로 다른 사람을 춤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이무진은 "내 팬카페에 내가 가입해서 책 한 권 분량의 응원 메시지를 봤다.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내가 더 힘을 내는 이유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음악에 대해서도 평했다. 정홍일은 이승윤과 이무진의 섬세한 감성을 높이 평가했고, 이무진은 정홍일의 이승윤의 임팩트 있는 무대 장악력을 부러워했다. 이승윤은 “정홍일은  마그마 같고, 이무진은 휘파람 같다”고 했다. 또 톱6가 함께 한 결승전에서 눈여겨본 참가자가 있냐는 질문에는 이승윤과 이무진이 동시에 이소정을 꼽았다.

이제 ‘유명가수’로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의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이들이 함께 하는  ‘싱어게인’ 톱10 콘서트가 3월 19∼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개월 간 14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15일 오후 2시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10분 만에 전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정홍일과 이무진은 “그동안 쟁여놨던” 자신의 곡들을 발표할 계획을 전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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