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 “野 ‘서울시 공동운영’, 나눠먹기 생일 케이크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일 설 연휴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와 오세훈·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뉴스

지난 10일 설 연휴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와 오세훈·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서울시를 공동 운영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 “서울시 나눠먹기”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1년 남짓한 서울시장 임기를 수개월씩 돌아가면서 하겠다는 뜻인지, 서울 동작을 시장 나경원·광진을 시장 오세훈·노원병 시장 안철수로 시정을 나눠서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며 “선거 전부터 누가 돼도 함께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천만 시민의 것이지 야권 후보자들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야권 후보들의 생일 케이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체 없는 공동운영 제안은 결국 ‘내 밥그릇 하나는 제대로 챙기겠다’는 얕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유능한 한 명의 선장이지, 무능한 여러 명의 선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 연정’ 제안에…“단일화 의지로 받아들이겠다” 

앞서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는 13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안철수 후보와 서울시를 공동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서울시를 공동 운영한다는 제안을 (안 후보에게) 하고 협의를 해서 단일화가 된다면 유권자들 입장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나 후보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성공적인 단일화로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서울시 공동 운영은 당연히 실천해야 할 기본 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명동 상권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의지가 있고, 진정성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저는 초기부터 범야권 인재를 널리 등용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