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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형발사체 누리호 75t 엔진 클러스터링, 첫 연소시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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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75t 액체로켓 엔진 클러스터링 연소시험. 4개의 75t 엔진을 하나로 묶었다. [사진 항공우주연구원]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75t 액체로켓 엔진 클러스터링 연소시험. 4개의 75t 엔진을 하나로 묶었다. [사진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1단부가 될 75t 엔진 클러스터링의 첫 연소 시험이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인증모델인 75t 엔진 4개를 묶은 클러스터링 연소시험을 30초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연소시험은 누리호 1단 인증모델을 사용해서 실제 발사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 명령에 따라 1단 추진제 탱크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클러스터링 된 75t급 액체엔진 4기로 정상적으로 공급돼 30초간 연소가 진행됐다. 그동안 75t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은 올 1월을 기준으로 모두 174회에 걸쳐 1만7290초의 누적 연소시간을 기록했지만, 엔진 4기를 묶은 상태에서 연소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8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 1단부 75t 엔진 클러스터렁 연소시험 장면.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8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 1단부 75t 엔진 클러스터렁 연소시험 장면.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누리호 1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가 사용돼 총 300t의 추력을 내게 돼 있다”며 “4기의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이 작동하듯이 성능을 내야 하고 통제되어야 하는데 이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하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다음 달에는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의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3월에는 1단의 추진제를 모두 소진하는(약 127초) 연소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오는 10월 위성 모사체를 싣고 1차 발사할 예정이며, 내년 5월에는 무게 200㎏의 성능 검증 위성을 싣고 발사될 예정이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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