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면역 바로 생길까? 질병청 "2주 시간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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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질의응답’에서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가량이 걸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뉴욕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AP=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질의응답’에서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가량이 걸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뉴욕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AP=연합뉴스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생기기까지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질의응답’에서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가량이 걸린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7~14일 후 항체형성률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면역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백신 효과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서는 백신별 권장 기간에 맞춰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얀센 백신의 경우 1차 접종만 하면 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은 화이자는 21일, 아스크라제네카와 모더나는 28일을 권장한다. 만약 2차 접종 권장 기간을 넘겼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편이 좋다. 다만 2차 접종이 늦어졌다고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반드시 동일한 종류의 백신으로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서로 다른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경우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부족하기 때문에 면역과 부작용 여부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마쳐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다. 예방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되기 전, 또는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각 제약사 발표에 따르면 백신별 면역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70%, 화이자와 모더나는 약 90% 이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은 50% 이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의 결과 모두 이를 넘어선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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