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짧아 저는 환자 '인공고관절수술'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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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가 짧아 심하게 다리를 저는 환자에게 갈매기형 대퇴골 단축술을 이용한 인공고관절대체술이 소개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성곤 교수팀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양쪽 다리가 4~8㎝ 차이가 나는 환자들에게 새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세명은 다리 길이가 같아졌고 두명은 1~2㎝, 한명은 3㎝로 차이가 줄었다고 밝혔다. 추적 조사기간은 수술 후 2~6년이다.

환자들은 모두 어릴 때 염증 또는 선천적으로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빠진 뒤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수십년을 방치해 심하게 절룩거리는 상태였다. 특히 고관절 부위는 심하게 변형돼 일반적인 인공고관절대체술로는 치료가 어려웠다.

김교수는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는 비구부분(골두를 감싸는 관절 윗부분)을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해 컵모양으로 만들고, 심하게 망가진 아래 대퇴골은 V자형으로 잘라 붙여 안정성을 유지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했다. 환자상태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신경마비 증상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김교수는 "근육 손상.신경장애 없이 한번 수술로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만성화한 고관절 탈구환자에게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031-412-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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