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지역 피부질환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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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가 심각했던 마산과 함안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서 피부질환자가 늘고 있어 복구활동을 벌이는 관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경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태풍과 해일 등으로 침수피해가 극심했던 마산 어시장과 해운동 일대, 함안군 가야읍 등지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는 전날까지 356명의 주민이 시.군 보건소를 방문해 치료제를 받아갔으나 개인적으로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주민과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자원봉사자 등을 감안하면 피부질환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수로 인해 오염된 물과 먼지에 노출되면서 설사 등을 동반한 수인성 전염병과 눈병 등에 감염된 사례도 일부 발견돼 태풍피해 복구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4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함안군 가야읍 일대 양돈단지에서 돼지사체 매몰작업에 투입된 이후 갑작스레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증세를 보여 진료를 받았으며 마산지역 일부 주민들은 유행성 결막염 등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시.군별 방역반을 편성해 침수주택과 쓰레기집하장, 악취발생지 등 취약지에 대해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벌이는 등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과 눈병, 피부병 등의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침수된 식기류와 행주 등은 반드시 살균제로 소독해 사용하고 물은 끓여먹는 한편 침수지역에서 복구작업시 보호장구 착용, 오염된 물에 상처접촉 방지 및 개인위생 철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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