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초,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이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중생의 경우 흡연율이 처음으로 남중생보다 높게 나온데다 감소 추세마저 더뎌 이들에 대한 관심과 예방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서울협의회'에 의뢰해 지난 7월 서울시내 초,중,고교 31개교 학생 3천11명을 상대로 흡연실태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연구결과 드러났다.
고등학생은 조사대상 학생 10개교, 907명 가운데 12.9%가 흡연을 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2001년 6월 23.7%, 2002년 1월 19%, 2002년 6월 16.9%, 2002년 11월 16.6% 등과 비교해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 2001년 절반에 가까운 45.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2.8%로 크게 낮아졌다.
중학생은 조사학생 8개교 822명 중 2.2%만이 흡연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 2001년 6월 11.7%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학생의 흡연 감소율은 남학생보다 작고 흡연율이 2.5%로 남학생 1.9%보다 오히려 높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도 조사학생 12개교 1천282명 중 0.1%만이 담배를 태우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6월 1.1%보다 흡연율이 떨어졌다.
이 처럼 매년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학교 울타리 안 전체를 '절대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금연 프로그램을 강도높게 운영한 때문으로 시교육청은 분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실시한 학교 금연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생들의 금연을 위해 흡연 예방 공모전 개최, 금연침 시술, 금연교실 운영 등 학교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