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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진 돌려보며 성희롱…'제2소라넷' 수용소갤러리 발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용소 갤러리'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수용소 갤러리'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이번에는 '제2의 소라넷' 이라는 수용소 갤러리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성희롱 논란과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는 '알페스' 문제에 이어 또 한번 왜곡된 온라인 성문화에 대한 지적이 나온 셈이다.

14일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수용소 갤러리와 관련,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수용소 갤러리는 남성들이 회원의 대부분인 사이트(에펨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게시판이다. 회원들은 이 게시판에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퍼나르고 이들에 대한 성희롱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운영진은 지난 12일 "합법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여러 운영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폐쇄 조치한다"며 게시판을 닫았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와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지난 13일 관련글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사진,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게시판은 조회수가 수백,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피해 수위가 어마어마하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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