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법연수생' 조우상씨 나홀로 수료식···김앤장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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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사법연수생 조우상씨가 12일 수료증을 받고 있다. [사진 사법연수원 제공]

50기 사법연수생 조우상씨가 12일 수료증을 받고 있다. [사진 사법연수원 제공]

사법연수원은 12일 마지막 사법연수생 조우상(34)씨의 수료식을 개최했다. 조 연수생은 2019년 3월 사법연수원 50기로 단독 입소한 뒤 2년간 홀로 연수생 수습을 마치고 수료했다. 2017년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돼 단독 수료식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료식은 사법연수원장실에서 김문석 사법연수원장, 조씨 및 진행요원, 촬영기사 등 4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조씨의 가족과 지도교수는 사법연수원 별도의 공간에서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으로 수료식 영상을 지켜봤다.

수료식을 마친 후 조씨와 그의 가족 및 지도교수는 10분 가량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때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는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조씨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2005년 일본 게이오대 법률학과에서 공부했다. 이후 2009년 도쿄대 로스쿨을 거쳐 2011년 일본 신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한국 사법시험에 응시해 2015년 합격하며 양국의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그는 사법시험 합격 후 나이 제한으로 법무관 임용이 불가능해져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사법연수원 과정도 군 복무로 인해 지연됐다. 사법연수원 측은 "1년 차에는 사법연수원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2년 차에는 법원·검찰·변호사 수습을 한다. 단독으로 연수를 받게 돼 조씨에 대한 연수 교육은 일대일 멘토링형 강의의 장점을 살려 유연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성적과 모범적 태도로 사법연수원장상을 받은 조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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