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극우음모론 단체 ‘큐어넌’ 연관 계정 7만개 정지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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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과 관련 있는 계정 7만여개를 정지시키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게시글을 통해 “지난 8일부터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운영하는 사례를 포함해 7만개 이상의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이들 계정은 주로 큐어넌과 연관 있는 유해한 콘텐트를 공유하는데 관여하고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큐어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원들과 많은 명사가 연루된 전 세계적인 소아성애자 집단과 비밀리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 단체다. 지난 6일 미 의회 난입 사건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이들 큐어넌 신봉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위터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이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이어 페이스북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사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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