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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감염 2명 추가 확인...국내 누적 감염자 12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카운터가 한산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항공사 8곳의 국제선 여객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7% 급감했다.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변이 코로나19 등으로 올해도 '셧다운' 해제를 기약할 수 없는 항공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1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카운터가 한산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항공사 8곳의 국제선 여객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7% 급감했다.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변이 코로나19 등으로 올해도 '셧다운' 해제를 기약할 수 없는 항공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1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추가 확인됐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현재까지 모두 12건이 발견됐다. 변이주들은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 중 11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0대로 지난해 12월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14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미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상태다. 지난달 말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이 환자 검체에 대해서도 유전자전장분석에 들어갔고 뒤늦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단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서로 다른 유례이지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산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 변이주의 경우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백신효과, 질병의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아공 변이주의 경우에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연히도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BBC방송 등은 전파력이 70%가량 높아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4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문제가 더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더 크다는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백신 내성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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